내가 서울로 이사와서 필요성을 느꼈던 것은 진짜 우리 동네 소식을 알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 동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를 좀 알고 싶은데 그것을 알 방법이 없었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 무슨 이벤트가 있고, 뭘 조심해야 하고, 동네 맛집은 뭐가 있고, 동네에서 하는 공사는 왜 하는 것이며 언제쯤 끝나는지 알고 싶었다.
오래전에 '데일리 레코드'라는 지역 신문사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다.
이런 신문사가 우리 동네에도 있다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만 했을 뿐 당시에는 그냥 희망사항으로만 남았었다.
당시에 내가 읽었던 포스트이다.
그런데 이번에 '스틱' 책을 읽는데 데일리 레코드의 내용이 또 나왔다.
'지역 신문이 성공한 극단적인 방법'이라는 내용으로 소개된 데일리 레코드의 성공 비결은 '세 가지 덕분이다. 이름, 이름 그리고 또 이름'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신문은 철저하게 지역 중심이다. 미국의 던 지역과 관련된 이름이 나오지 않는 기사는 다루지 않는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교차로나 벼룩시장 같은 지역 신문을 표방한 신문들이 있지만 이 신문들은 데일리 레코드와는 다른 성향의 지역 신문이다.
오히려 당근 마켓이 데일리 레코드와 어느 정도 결이 비슷한 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
당근 마켓의 지역 중심 서비스의 성공을 보면서 나는 지역 중심 서비스가 여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특히 데일리 레코드 처럼 철저하게 지역 중심의 신문사는 흔하지 않다.
그렇기에 데일리 레코드의 성공이 우리나라 내 동네에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지금 시대이기에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믿는다.
우선 지역 신문사의 기본 방향은 데일리 레코드와 같을 것이다.
철저하게 지역의 소식만을 다루며 내가 아는 이름, 내가 아는 가게, 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다루는 것이다.
소식을 모으는 방법은 다양하다. (내가 이 부분은 아직 잘 모르기에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
우선은 동네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 동네에서 벌어지는 사업 정보에 대해 매일 정보를 갱신한다. (여기에서만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동네경찰서를 찾아가 전날 벌어졌던 사건 사고에 대해 듣는다.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동네에 관한 일이라면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한다.
그런 다음 동네를 한바퀴 돌며 변화된 것들을 기록한다. 이것만 해도 꽤 기사 내용이 많이 나올 것이다.
그 와중에 동네에서 자신이 먹는 것들, 산책 코스, 데이트 코스 등의 정보를 기록하여 블로그, 인스타, 유튜브 등으로 활용한다.
이렇게 되면 이 신문사는 지역과 관련된 모든 정보 뿐만 아니라 지역의 거의 모든 식당, 카페, 놀것 등의 정보를 꽉쥐게 될 것이다.
즉, 지역을 장악하게 되는 것이다.
오직 한 신문사가 하나의 동네 소식만을 다루기에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도 않다.
좀 더 욕심을 낸다면..
하나의 동네를 완벽하게 성공한 후 이제 옆 동네의 신문사를 차리는 것이다.
내 동네의 성공 케이스를 롤모델로 삼아 그대로 진행한다.
그렇게 지역을 하나씩 늘려가면 결국 이 신문사는 전국을 다 사로잡는 신문사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근 마켓의 성공처럼 지역 신문 역시 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아이디어를 언제 실천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은 기록해둔다.
사실 사람 대하는 것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좀 더 나이를 먹고 좀 더 용기가 나야 할 수 있는 일이겠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도전해 보고 싶은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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