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자를 보면 기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에 대한 나의 의견이다.
난 아마도 예전에는 그리고 지금도 매처의 성향에 더 가까울 것이다.
누군가 나에게 배풀면 그제서야 조금 베풀거나, 아니면 대부분 받기만 했다.
그런데 확실히 주위를 보면 잘 베풀고 나눌 줄 아는 사람이 인망이 두텁고 잘 되는 경우들이 많았다.
연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상대가 나에게 준 만큼만 나는 주려고 했다.
어쩌면 평생의 동반자가 될 사람에게 그런 행동을 했으니 당연히 믿음을 주지 못하고 나의 연애가 오래가지 못하는 이유가 된 것일 수도 있다.
물론 호구가 되기는 싫었다.
하지만 역행자 책에도 써있듯이 상대가 매처인지 테이커인지를 잘 구분하고 그에 맞게 행동을 해야 하는데 나는 그런 것은 판단하지도 않고 그냥 인색하게 굴었다.
고마운 상대에게는 그 고마움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기에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특히 나이 들면서 매처의 성향은 더욱 강해졌다.
남들에 비해 내가 가진 것이 적다고 느끼면서부터 나는 내 재산을 지키고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더 아끼고 짠돌이처럼 굴었다.
누군가 나에게 술을 사고 밥을 사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말이다.
생각해보면 내 인생이 점점 고립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그래도 최근에 자기 개발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자기 반성을 하게 되면서부터 조금씩은 개선을 하고 있다.
회사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음료를 사고,
좋은 사람들에게 밥이나 술을 사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니면 카톡으로 작은 성의라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한 때는 결혼식이나 장례식도 일부러 피해다녔다.
차비가 아깝고 거기에 내는 돈이 아까워서 였다.
그런데 이번에 이모부 장례식에 다녀오면서 그게 큰 잘못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우리집과 이모집은 사이가 안 좋아서 서로 서먹한 상황이라 이모부 장례식에도 어머니가 돈만 보내고 가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이모집과의 사이를 풀려면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 회사에 연차를 내고 장례식을 다녀왔다.
거기서 이모와 사촌 형제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조금은 사이가 풀어진 것처럼 느꼈다.
물론 한번에 다 해결되지는 않았겠지만 조금은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런 성의와 행동들이 다 쌓여서 나중에 나를 위한 투자가 될 것이라 이제는 나는 믿는다.
내 친구 중에 주식으로 100억이 넘는 자산을 형성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명절이 되면 한우 선물 세트를 보내준다.
나와 큰 인연이 없는데도 말이다.
한 때는 나는 그 친구야 그런 재산이 있으니 이런 비싼 것을 보낼 수 있지만 나는 가난하니까 그냥 작은 성의나 보내자 하면서 작은 선물을 보냈다.
이번 명절에 그 친구가 선물을 보낼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더 큰 선물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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