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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실패하게 만드는 여섯 가지 편향

by 운랑 2023.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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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에서 투자라는 개념이 자리 잡힌 것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인간은 투자를 잘 하도록 진화하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손실을 극도록 싫어하는 경향입니다. 손실을 보는 종목을 원칙에 따라 손절하지 못하고 손실을 누적하면서 본전이 올 때까지 계속 보유하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다음은 투자를 실패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편향들입니다. 

이를 보고 투자를 본능적으로, 감정적으로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해 알길 바랍니다.

 

손실 회피 편향 (Loss Aversion Tendency)

손실 회피 편향은 이득의 기쁨보다 손실의 고통이 더 크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투자에서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편향이며, 보통은 큰 손실을 초래하는 쪽으로 작용합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손실이 나는 종목이 있어도 그것을 팔아서 현금화하기 전까진 손실이 아니라고 말하곤 합니다. 팔아서 현금화했을 때 맞닥뜨리는 손실의 고통을 회피하고 싶은 것입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말이 안 되지만, 실제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손절을 못하고 손실을 누적시키다가 결국엔 크게 잃고 맙니다.

물론 다시 주식이 올라서 수익으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굉장히 큰 리스크를 떠안는 행동임은 틀림없습니다.

 

또는 조금만 이득이어도 팔고 싶어 하고, 손절을 잘 못해서 적게 이득을 보고 크게 손실 보는 것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이것도 대표적인 손실 회피 편향 때문에 생기는 일입니다.

조금 수익을 보면 떨어질까 무서워서 더 수익을 볼 때까지 가지고 있지 못하고 빨리 팔아버리거나, 손실을 보면 미리 정해놓은 손절선이 있는데도 그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거래가 반복되면 이익은 짧게, 손실은 길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손실이 누적될 수밖에 없습니다.

 

군중 심리 편향 (Herd Mentality Bias)

군중 심리 편향은 다수의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따라 하는 것입니다.

대개 버블은 군중 심리 편향에서 생겨나곤 합니다.

남들이 투자를 하거나 유명한 주식이라는 이유로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투자를 할 때 중요한 것은 이유입니다.

기본적이고 기술적인 분석도 없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는 주식이니까 따라서 샀다는 것이 잘못된 것입니다.

 

확증 편향 (Confirmation Bias)

확증 편향은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입니다.

어떤 정보를 들었을 때 자신이 듣고 싶은 정보만 듣는 아주 무시무시한 편향입니다.

확신하는 정보는 더 믿고, 내가 동의하지 않는 정보는 아예 듣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특정 주식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 그 후에는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때문에 잘못된 징후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편향이 그렇듯 확증 편향은 완전히 피할 수 없습니다.

자기가 동의하는 것에 다른 사람도 동의해주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정보만 편향적으로 수집하게 됩니다.

확증 편향은 정치에서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뉴스만 보게 되고, 다른 뉴스는 가짜 뉴스 혹은 왜곡된 뉴스라 여기고 외면하게 됩니다.

확증 편향을 피하려면 성향이 다른 여러 채널을 동시에 보면서 다각화된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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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확신 편향 (Overconfidence Bias)

과잉 확신 편향은 자기 자신을 과도하게 믿는 것을 말합니다.

가장 흔한 예로, 대부분의 운전자는 자신이 남들보다 운전을 잘한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잉 확신 편향은 어떻게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만들까요?

스스로 투자를 잘한다고 과신하면 심각한 경우 재정적 위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

투자를 한 후에 자신의 결정이 맞다고 확신을 하게 되면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믿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점점 수익률은  떨어지게 되고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단 한 번의 잘못된 믿음으로도 큰돈을 날릴 수 있습니다.

자신을 너무 믿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사후 과잉 확신 편향 (Hindsight Bias)

사후 과잉 확신 편향은 결과만 보고 "내가 그럴 줄 알았어! 그럴 거라고 했지?"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간단히 사후 편향이라고도 합니다.

 

사후 편향은 주식시장에서 굉장히 흔합니다.

폭락론자 혹은 상승론자는 주식시장이 폭락하거나 상승하면, 항상 "내가 그럴 거라 했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주가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겠지만, 그 예측이 확률에 기반해야지 확신에 기반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편향이 왜 위험할까요?

사후 과잉 확신 편향에 의해 자신은 특별한 통찰력을 지녔다고 생각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지나고 나서 판단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자신이 미래를 예측하는 데 소질이 있다고 생각하면 다음번에도 미래를 예측할 것이라는 과잉 확신으로 이어지고, 이는 큰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 확신이 운이 좋아 한두 번 맞아떨어지면 인간은 극단적인 사후 편향에 빠져들게 됩니다.

 

기준점 편향 (Anchoring Bias)

기준점 편향이란 처음에 제시된 정보를 기준으로 삼고 집착하게 되는 편향입니다.

처음 본 가격이 기준점(anchor)이 되어 그다음에 본 가격을 기준점에 맞춰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과거 어떤 시점에 A라는 주식의 가격이 80만 원이었습니다.

이 주식이 40만 원까지 떨어졌다면 십중팔구는 주식 가격이 싸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처음에 본 가격의 절반이니까요. 그래서 사겠다고 뛰어드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주식은 25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주식시장에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보는 현상일 것입니다.

사실 주가는 반값이나 반의반값이 되는 일이 아주 흔합니다.

그런데 괜히 주가가 반토막이 나면 싸다고 생각 해서 사들이게 되지요.

그러다가 반의반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렇듯 크고 작은 기준점 편향은 주식시장에서 아주 흔하게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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